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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woofer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차용기법으로 수많은 이미지들을 만들어 냈다. 그는 만화그림체의 기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 해내었고, 그 표현조차도 장인정신을 찾아볼 수 없는 기계적 반복작업방식을 택했다. 무수한 점들을 일률적으로 찍어 면을 구성하고, 작품속의 입체감을 덜어냈다. 그는 기존의 예술 체계를 무시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표현방법을 통해, 당시의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미덕이던 미국을 풍자했다. 철저히 차용의 기법으로 만든 작품앞에 섰을때, 누군가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또 다른 차용을 발견했고,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차용의 차용. 바로 그 차용을 다시 내가 차용 해 내었다. 사진 우측의 무수한 내 도장의 나열은, 로이의 차용기..

recording. 2010.08.12

한가지 아쉬운 것 은.

사람이 만든것은, 반드시 재개발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 낡고 지루해져, 더이상 사람들의 기호에 맞지 않을때, 먼저 만든것을 치워버리고 새것을 만들어 올린다. 요즘 다대포에가면, 거창한 조감도와 멋드러진 공원을 그려놓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해변의 3분의 1을 할애하여, 무언갈 열심히 만들고 있다. 호수와 수풀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그런 공간이란다. 다대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진짜배기 백사장을 가진곳이다. 송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에서도 만나 볼 수 없는 진짜배기 백사장 모래를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미 송도는 2003년 태풍 매미 때 백사장이 완전히 유실돼 400억이 넘는돈을 들여만든 인공 해변으로 변했으며 광안리와 해운대는, 인근 고층건물이 야기한 바람의 변화..

recording. 2010.08.12

성공적 디자인은 19배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나, 스스로는 도시 라는 공간이 자연스럽다. 나, 스스로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 도시 이외의 공간에 대해 생각 해본 적이 없었다. 많은집과, 많은 사람, 많은사람은, 나에게 있어서 전혀 의심할 여지조차 가질수 없는 응당 그러한것들, 내 피부가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자연스러운 것들 이었으니까. 과연 그것이 모두일까. 일률적인 선과 점들을, 아름답게 배열하고 그 속에서 자연스러움을 느끼며 사는것이 그것이 과연 모두일까. 하늘은 언제나 머리위에 있고, 도로는 길게 뻗어있으며 붐비는 사람들 사이를 걷는것이 과연 모두일까. 이 모든 요소들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모두다 그러함, 응당 그러한것들, 의심할 여지 없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움의 모든것이었다. 그속의 자연물이란, 돌처럼 굳은 콘크리트 벽들과, ..

recording. 2010.08.09

Invisible tower.

기억에서도, 관심에서도, 시야에서도, 추억에서도. 2009년 부산타워. 100층이다. 마천루다. 한강이남 최대다...갖은 타이틀이 범람하는 요즘. 부산타워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관심에도 높디 높던 타워가 아니어져 간다. 오히려 정밀진단 결과를 들이밀며 탑이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재개발의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겹겹히 쌓인 세월의 높이가, 타워를 가려버린 것이다.

recording.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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