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sible tower. 기억에서도, 관심에서도, 시야에서도, 추억에서도. 2009년 부산타워. 100층이다. 마천루다. 한강이남 최대다...갖은 타이틀이 범람하는 요즘. 부산타워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관심에도 높디 높던 타워가 아니어져 간다. 오히려 정밀진단 결과를 들이밀며 탑이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재개발의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겹겹히 쌓인 세월의 높이가, 타워를 가려버린 것이다. recording. 2010.08.09
이십대. 20대 초반에 차를 사서, 너무 빠르게 의미도 없이 지나치는 풍경들만 봤네. 20대가 가져야 할 감성이나 걸으면서 느껴야 할 사색따윈 온데간데 없고, 그렇게 지나친 풍경의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안써도 될 기름을 사는데 돈을 썼다. 2008. recording. 201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