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차용기법으로 수많은 이미지들을 만들어 냈다. 그는 만화그림체의 기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 해내었고, 그 표현조차도 장인정신을 찾아볼 수 없는 기계적 반복작업방식을 택했다. 무수한 점들을 일률적으로 찍어 면을 구성하고, 작품속의 입체감을 덜어냈다. 그는 기존의 예술 체계를 무시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표현방법을 통해, 당시의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미덕이던 미국을 풍자했다. 철저히 차용의 기법으로 만든 작품앞에 섰을때, 누군가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또 다른 차용을 발견했고,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차용의 차용. 바로 그 차용을 다시 내가 차용 해 내었다. 사진 우측의 무수한 내 도장의 나열은, 로이의 차용기..